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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종 양기파 개창자 양기방회(楊岐方會) (992∼1049)
양기방회(楊岐方會, 992∼1049) 스님은 속성이 냉(冷)씨이고, 강서성(江西省) 선춘현(宣春縣) 출신이다. 20세에 균주(筠州, 강서성 고안현)의 구봉산으로 출가하여 도오산(道悟山)에서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었다.

출가 초기 스님은 후일 그가 주석한 강서성 양기산 보통선사에서 10여리 쯤 떨어져 있는 남원사(南源寺)에서 감사(監寺: 선원에서 주지를 보조하여 절의 일체 서무를 총괄하는 소임)를 맡고 있었다. 그러나 완전한 지혜에 대한 의문을 지울 길이 없었다. 그래서 하루는 스승인 석상초원(石霜楚圓, 986∼1039) 선사에게 물었다. “불법이란 어떤 것입니까.” 그러나 스승의 대답은 엉뚱했다. “선원의 일이 이처럼 많은데 쓸데없는 소리말고 네가 맡은 창고 일이나 부지런히 하거라.” 스님은 그 후에도 여러 번 반복하여 불법에 대하여 선사에게 물었지만 그때마다 스승은 제대로 대답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기회를 엿보다가, 어느 날 스승이 출타를 했다가 비에 흠뻑 젖어서 돌아오는 것을 보고는 스승의 멱살을 움켜쥐며 말했다. “이 늙은이야, 오늘 나에게 불법에 대해서 일러주지 않으면 방망이로 요절을 낼 테다.” 이에 스승이 말했다. “자네도 원래 이 일을 알고있지 않나.” 스님은 스승의 이 말을 듣자말자 그 자리에서 확연히 깨닫게 된다. 그래서 고마움을 이기지 못하여 진탕도 개의치 않고 엎드려 스승께 절을 올렸다.

양기방회 스님과 황룡혜남 스님이 임제종 양기파.황룡파 개창.
양기파는 인재 많이 배출해., 임제종 선 전통 계속 이어가...


스님이 양기산 보통선사 주지로 부임할 때의 일이다. 진산식(晉山式: 주지 취임식)에서 스님이 개당설법을 하고 나자 한 나이 든 학인이 물었다. “스님은 어떤 가문의 가풍을 이어받았습니까.” 스님이 대답했다. “말이 있으면 타고 가고 말이 없으면 걸어간다.” 이 말을 들은 학인이 다시 말했다. “소년(少年) 장로(長老) 기연(奇緣)이 매우 치열하구려.” 이 말을 들은 스님은 웃으며, “내 그대가 나이 많음을 생각해서 20방을 칠 것을 용서하겠소.”

그러자 다른 학인이 일어나 다시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스님이 대답했다. “세 발 당나귀(三脚驪)가 발목을 놀려 절뚝절뚝 걸어간다.” 학인이 다시 물었다. “바로 그것이란 말입니까.” 스님이 다시 대답했다. “호남의 장로(長老)이다.”

이후 스님의 삼각려(三脚驪) 화두는 마조선사의 ‘평상심이 바로 도다(平常心是道)’, 운문선사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山是山 水是水)’, 조주선사의 ‘차나 한잔 마시게(喫茶去)’, 임제선사의 ‘차별없는 참사람(無位眞人)’ 등의 화두와 더불어 천하의 명공안(名空案)으로 선림(禪林) 대중들에게 회자(膾炙)된다.

주지하듯이 임제종의 개조는 임제의현 선사이다. 그러나 법제자 흥화존장(興化存奬, ?∼924) 선사로부터 수산성념(首山省念, 926∼993) 선사에 이르기까지 초기 임제종은 임제의현 스님이 일으켰던 선풍을 답습하는데 급급할 뿐 새로운 선풍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임제종 분양선소(汾陽善昭, 947∼1024)의 제자 석상초원의 문하에서 배출된 양기방회 스님과 황룡혜남(黃龍慧南, 1002∼1069) 스님이 개창한 임제종 양기파와 황룡파가 공안선(公案禪)의 시대에 접어든 새로운 선풍을 대표하게 된다.

송(宋)대 이후 동아시아 선종을 석권한 임제종 양기파는 비교적 법맥이 일찍 끊어진 임제종 황룡파와는 달리, 중국선종사에서 그 의미가 깊다. 왜냐하면 한편으로 우수한 인재들을 계속 배출하면서 온건고담(穩建古淡)한 임제종의 선 전통을 계속 이어갔을 뿐 아니라 다른 한편으로 송대 이후의 도가(道家)와 성리학(性理學) 등이 선종(禪宗)의 종지로부터 큰 영향을 받을 때 그 근원지의 역할을 하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임제종 양기파는, 고려(高麗) 말 태고보우(太古普愚, 1301∼1383) 국사가 스님의 12세손 석옥청공(石屋淸珙, 1272∼1352) 선사로부터 이어온 법맥을 받아왔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한국선종사에도 매우 의미가 깊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의 조계종은 넓은 의미로는 임제종 법맥 아래에 있지만, 좀더 세밀하게는 임제종 양기파의 선풍을 그 가풍으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출처:불교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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