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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종의 開祖, 법안문익(法眼文益) (885∼958)
법안문익(法眼文益, 885∼958) 스님은 절강성 여항(余杭) 사람으로 속성은 노(魯)씨이다. 스님은 7세에 지통원(智通院) 전위(全偉) 스님의 문하에 출가한 뒤 20세에 월주(越州) 개원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출가 초기 스님은 교학의 가르침을 익히고 유교의 경전도 공부한다. 그러나 스님은 그것만으로는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껴, 다른 위대한 선사(禪師)들과 마찬가지로, 선(禪)의 길을 걷게 된다.

스님은 처음에 설봉의존(雪峯義存, 822∼908) 스님 문하인 장경혜능(長慶慧稜, 854∼932) 스님의 가르침을 받았는데 깊은 깨달음을 얻지 못하자, 두 사람의 동학(同學)과 함께 행각(行脚)에 나선다. 그때 마침 큰 눈이 내려, 복건성의 지장원(地藏院)에 잠시 몸을 의탁하게 되었다. 스님은 그곳에서 도반(道伴)들과 더불어『조론(肇論)』의 “하늘과 땅은 나와 더불어 한 몸이고 만물은 나와 더불어 한 뿌리이다”라는 구절을 토론하였는데, 이때 지장원의 방장(方丈) 나한계침(羅漢桂琛, 867∼928) 선사가 마침 지나가다가 옆에서 그것을 듣고는, 스님에게 물었다. “산하대지가 그대들 자신과 같은가, 다른가?” 스님이 “다릅니다”라고 대답하자 손가락 두 개를 세워 보였다. 다시 “같습니다”라고 대답하자 선사는 손가락 다섯 개를 세워 보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버렸다.

불법은 있는 그대로 바르게 보는 것. 스님의 선법은 ‘일체현성’이 바탕
理事의 원융이 으뜸가는 가르침. 불립문자 사로잡힌 선종 폐해 극복...


이튿날 눈이 그쳐서 스님의 일행이 선사에게 하직인사를 하자, 선사가 스님에게 말했다. “여보게들, 삼계(三界)는 오직 마음이며 만법(萬法)은 오직 식(識)이 아닌가?” 스님 일행이 머뭇거리며 서 있자, 선사는 뜰의 바위를 가리키며, “그렇다면, 이 바위는 마음 속에 있는가, 마음 밖에 있는가?” 라고 물었다. 스님이 대답했다. “마음 속에 있습니다.” 선사는 그 말을 듣자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행각(行脚) 나가는 사람이 무슨 이유로 저 무거운 바위를 마음에 담아 가지고 다니는가?” 이 물음에 대답할 수 없었던 스님은 출발을 보류하고 한 달 동안을 더 머무르면서 결택(決擇)을 얻으려고 매일 자기가 본 견해를 선사에게 바쳤다.

그렇지만 선사는 그때마다 “불법(佛法)은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마침내 스님은 지쳐서, “저는 이제 할 말도 없고, 또 불법이라는 것이 이치로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선사가 말했다. “정말 참다운 불법(佛法)을 논하자면, 모든 것을 그대로 보는 것이다.” 스님은 선사의 이 말을 듣는 순간 언하(言下)에 크게 깨쳤다.

스님의 선법은 “불법의 바른 깨달음이란 있는 그대로의 현상을 바르게 봄”으로써 이루어진다는 ‘일체현성(一切現成)’의 가르침을 그 특징으로 한다. 스님은 설파한다. “사(事)는 이(理)에 의해서 서 있고, 이(理)는 사(事)를 빌어 분명해진다. 이사(理事)가 서로 돕고 도리어 눈과 발과 같다. 만약 사(事)가 있고 이(理)가 없으면, 곧 진흙에 빠지는 꼴이 되어 통하지 못한다. 만약 이(理)가 있고 사(事)가 없으면, 즉 한만(汗漫)해서 귀(歸)하는 바 없다. 그 둘의 둘 아님[不二]을 원하면, 원융(圓融)이 있음을 존귀하게 생각해야 된다. 바다의 성질이 무변(無邊)하지만, 하나의 털끝 위에 다 포함되어 버리고, 수미산이 지극히 크지만, 다 장(藏)하여 하나의 겨자씨 속에 넣는다. 모두 다 마음이 짓는 것에 연유한다. 불(佛)과 중생이 함께 평등한 까닭이다.” 스님에 의하면 ‘마음의 근원적 법칙(理)’와 ‘세계의 현상(事)’은 둘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사(理事)의 원융(圓融)이야말로 으뜸가는 가르침이 된다.

스님의 선사상은 화엄(華嚴)사상에서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 화엄사상을 선에 도입한 스님의 선법은, ‘불립문자’에 지나치게 사로잡힌 당(唐)대 선종의 폐해를 극복하고, 송(宋)대 선종의 새로운 지남(指南)이 된다. 이후 스님의 법은 천태덕소(天台德韶, 891∼972), 영명연수(永明延壽, 904∼975)로 이어지면서 법안종(法眼宗)이라는 5가의 한 종파를 이루고 송(宋)나라 초기의 불교를 열어주었다. 이들은 선교일치(禪敎一致)를 주장하였고 천태학(天台學)과도 관련이 깊다.


[ 출처:불교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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