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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 (5) 자기의 본성
이고가 약산선사에게「어떤 것이 도(道)입니까?」라고 질문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들 인간은 그러한 도(道)의 본질적인 사실을 각자의 자기에게서 찾아보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하게 하는 본질인 본성(本性)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보고 확인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 존재인가? 어떻게 해서 존재하고 있는가?

선불교에서는 이러한 자기의 본래 모습을「본래면목(本來面目)」혹은「부모의 몸을 받기 이전의 自己」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나는 어떻게 살아야 가장 행복한 삶을 가꿀 수 있는 것인가? 등등... 이러한 인간으로서의 자기 존재의 본성을 규명하고 확인을 통해서 자기의 본질을 깨닫고 환경과 자연과 더불어 어떠한 삶을 가꾸어 나가야 할 것인가?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여러 문제를 먼저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고행을 통하여 깨달으신 부처님의 말씀을 거울(指南)로 하여 각자 스스로 체험(追體驗)을 통하여 깨닫고 밝혀 보아서 더 이상 의심이 없도록 분명히 확인해 보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들 각자의 인격적인 주체인 성품을 불교에서는 불성이라고 하며 이러한 불성을 보고 깨달은 사람을 부처라고 한다. 그래서 선불교에서는 견성성불(見性成佛)이란 말이 강조되었고 가장 중요시하고 있으며, 또한 옛부터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철학의 큰 과제이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특히 불교뿐만 아니라 도교나 유교에서도 논의의 대상이 되었다.

불교에서는 불성이라고 하지만 도교(道敎)에서는 이를 도(道:道性)라고 이름 붙이고 있다. 그런데 선불교에서는 불성을 보고 깨닫는 것이 지상의 목표가 아니다. 먼저 자기의 근원적인 불성을 깨닫고, 자각적인 불성으로 우리들 각자가 평범한 일상생활 그 가운데에서 주위의 경계나 분위기에 매몰되지 않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실천의 문제에 귀결되고 있다. 즉 우리들이 지금 여기에서 순간순간 자각적인 자기의 주체를 주위의 분위기나 경계, 차별적인 현상에 끄달리거나 집착되지 않고 어떻게 자기의 자각적인 본래심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며 전개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이에 대한 적절한 대답이 임제(臨濟)선사의 유명한「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란 말이다. 즉 자기가 있는 지금 여기에서 자기의 자각적인 자기가 주위의 분위기나 경계에 끄달리지 않고 주인이 되어 자기를 가꾸어 살아간다면 자기가 서 있는 곳이 모두 진실의 세계로 전개된다고 하는 말이다. 이와 같은 선불교의 실천적인 사상을 전하는 말이『보림전』의 제 22조 마누라존자의 유명한 전법게이다.

心隨萬境轉 : 내 마음은 여러 가지 대상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지만,
轉處實能幽 : 움직이는 곳 그 어느 한 곳에서도 실로 흔적(자취)을 남기지 않는다.
隨流認得性 : 마음이 흐르는 그대로 본성(本性)을 확실히 자각할 수 있기에,
無喜亦無憂 : 기쁨도 없으며 또한 근심도 없다.

『금강경』에서「어떠한 경계나 현상에도 마음을 머무름이 없이 하라(應無所住 而生其心)」고 설하고 있는 말씀과 같은 의미의 내용이다. 이 말은 우리들의 근원적인 본래심을 깨닫고 잠시라도 어떤 대상이나 주위의 경계에 떨어지지 말고 자기의 본성을 자각하여 주인이 된 자기로 살아가는 반야의 지혜를 가르치고 있다.

반야의 지혜란 자각적인 불성이 어떠한 경계나 대상에 끄달리거나 혹은 어떤 상식이나 윤리적인 개념에 의거한 가치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일체의 모든 경계나 개념을 초월하여 일체의 사고나 개념이 형성되기 이전인 자기의 근원적인 본래심에서 전개되는 통찰력인 것이다. 이러한 반야의 지혜를 분별심, 차별심이 작용되기 이전의 근원적인 불성의 작용이기 때문에 직관(直觀)이라고도 하는데, 단순한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말이 아니다.

우리들 각자의 본래심인 불성의 작용이기에 잠시라도 자신을 여의지 않고 불법의 정신으로 우리들 자신의 일상생활을 지혜롭게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생활의 지혜인 것이다. 그래서 선불교를「평상심이 다름 아닌 도(道)이다」라고 하는 말처럼, 인간의 평범한 일상생활의 종교로 전개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평상심은 우리들의 불성이며 자각적이고 근원적인 우리들의 본래심을 말한다. 이러한 평상심으로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주위의 경계나 환경에 집착하거나 매몰되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전개하는 모습을 선불교에서는「자취를 남기지 않는다」라는 의미로「몰종적」이라고 말한다.

동산양개화상은 새의 길(鳥道)이라고 하고 있다. 이 말은 새가 창공을 날아다니면서 흔적이나 자취를 허공에 남기지 않는 것처럼 우리들도 불성의 무애자재한 작용을 일상생활에 전개하면서도 일체의 경계나 사물에 집착되고 구애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 말이다. 우리들이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마음을 어느 한 곳에 머무르게 하지 말고, 자각적인 주체를 주의의 환경이나 경계에 매몰시키지 않으며, 어떠한 것에도 마음을 집착시켜 머무르게 해서는 안된다 라고 하는 선불교의 실천정신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러한 선불교의 실천 정신은 마음을 어떤 대상이나 경계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 실천으로「무주심(無住心)」. 마음에 하나의 생각도 남겨 두지 않는「무소유(無所有)」. 혹은 한 생각의 번뇌나 망념이 없는 본래심의 실천으로「무념(無念)」. 또한 한 마음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는 근원적인 평상심의 경지를「무심(無心)」등이라는 말로 강조하고 있다. 일체의 경계나 주위에 머무르게 하거나 집착하지도 말고, 자기의 마음을 마치 물이 흐르듯 걸림없이 흐르도록 가르치고 있다.

우리들의 참된 성품인 마음이 어느 한 곳에 머무르고 응어리지게 되면 망심(妄心, 번뇌)이 되어 버리고 말며 지나친 신경과민은 노이로제가 되어 자살하는 사람까지 나오게 된다. 자기의 마음이 죽어야겠다고 하는 생각에 머물러(집착) 응어리지고 굳어지면 다른 방법이 없이 자살하게 되는 것이다.

선불교는 우리들이 각자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이며 본래 망심이나 번뇌도 없는 청정한 불성을 깨달아 망심인 번뇌가 일어나지 않은 본래심, 즉 평상심으로 여유 있고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체득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자각의 종교인 선불교의 정신과 좌선의 수행으로 단련되고 도야된 우리들의 인격적인 삶이 지혜와 자비의 실천으로 전개될 때 우리들의 인생은 더욱 여유 있고 폭 넓게 가꾸어질 수 있으며, 또한 우리들의 주위와 이웃에는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스러운 광명이 널리 비춰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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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N   선불교의 이해...
56   九. (2) 선의 연구와 비판 II [마지막편]
55   九. (2) 선의 연구와 비판 I
54   九. (1) 선의 지식과 체험 II
53   九. 선의 지식과 선의 체험 - (1) 선의 지식과 체험 I
  八. (5) 자기의 본성
51   八. (4) 구름은 하늘에, 물은 병 속에
50   八. (3) 불법과 도(道)
49   八. (2) 견성의 체험
48   八. 견성성불이란? - (1) 견성이란?
47   七. (6) 지금, 여기의 自己
46   七. (5) 자신을 철저히 비판하고 반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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