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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 (6) 지금, 여기의 自己
근원적인 우리들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평상심으로 살아가는 인간의 모든 일상생활을 모두 그대로 진실(道)의 세계로 가꾸어 살아가는 선불교의 기본정신은 항상「지금, 여기의 자기 자신」을 문제로 삼고 있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고 자기의 본래심을 주위의 경계나 차별심에 떨어지지 않고, 상실하지 않고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문제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일상생활의 종교로서의 선불교의 본질이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벽암록』제49칙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경청(鏡淸)화상이 시자에게 물었다.「문 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무슨 소리인가?」
시자는「비오는 소리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경청화상은「너는 빗방울 소리에 사로 잡혀 있구나!」라고 하였다.
그러자 시자는「화상께선 저 소리를 뭘로 듣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이때 경청화상이「하마터면 나도 빗소리에 사로잡히어 나를 잃어버릴뻔 했지!」라고 대답했다.
이에 시자는 다시「하마터면 나도 빗소리에 사로잡히어 나를 잃어버릴뻔 하신 것은 무슨 뜻입니까?」라고 질문하였다. 경청화상은「깨달음을 체득하는 것은 오히려 쉬운 일이나 진실의 세계를 그대로 표현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이다.」라고 대답하고 있다.

경청화상이 문득 밖의 비오는 소리에 하마터면 잠깐이라도 자기를 잃어버릴뻔 했다고 술회하면서 반성하고 있는 것처럼, 사실 선은 우리들 일상의 생활을 전개하면서 밖의 경계나 분위기에 자아를 매몰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순간 순간 자기 자신과의 끊임없는 반성과 자각을 해야 하는 긴장관계의 지속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자각적인 삶과 선불교의 실천정신을『보림전(寶林傳)』에 실려있는 제 22조 마누라존자의 다음과 같은 전법게(傳法偈)를 통해서 살펴 볼 수가 있다.

心隨萬境轉 : 내 마음은 여러 가지 대상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지만,
轉處實能幽 : 움직이는 곳 그 어느 한 곳에서도 실로 흔적(자취)을 남기지 않는다.
隨流認得性 : 마음이 흐르는 그대로 본성(本性)을 확실히 자각할 수 있기에,
無喜亦無憂 : 기쁨도 없으며 또한 근심도 없다.

즉 평상심(佛性)을 자각하여 인간의 평범한 일상생활 그 가운데에서 일체의 여러 경계와 대상을 대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어떠한 분위기나 한 경계나 대상에 자기의 마음을 집착시키거나 매몰되게 하지 않고, 또한 자취나 흔적도 남겨 두지 않는 마음의 자유자재한 작용을 노래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자기의 참된 본성(本性)을 잃어버리지 않고 자각하고 있기에 경계나 분위기에 끄달리어 일어나는 기쁨이나 슬픔 등, 차별심이나 분별심으로 인한 괴로움이 없는 편안하고 무사한 일상 생활을 자연스럽게 전개하고 있다. 말하자면 본성을 잃지 않고 자각하고 있기에 아무리 많은 대상이나 경계를 만나더라도 어느 한 곳에도 집착됨이 없이 자각적인 자기의 주체가 주인이 되어 자유롭고 편안하고 여유있게 살아가는 유희삼매(遊戱三昧)인 선의 세계를 노래하고 있다.

사바세계(沙婆世界)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모두 각자가 현실의 사바세계를 자기 인생의 활동무대로 삼고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야 한다. 지금 여기에서 주인공인 내가 할 연기(演技)가 무엇인지를 정신차려서 멋지게 펼쳐야 한다. 무대 위에 선 주연 배우가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자기가 해야 할 역할을 잃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언제 어디에서고 지금, 여기에서 자기를 잃지 않고 자기가 해야 할 연기(일)를 분명하고도 멋지게 개연(蓋然)하는 사바세계의 훌륭한 배우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다름 아닌 진리의 세계(世界) 즉 우리들의 평범한 일상생활을 전개하는 현실세계에서 우리들의 근원적이고 본래적인 평상심으로 편안하고 무애자재하게 살아가는 우리들 인간의 일상생활에서의 유희삼매(遊戱三昧)의 삶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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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선불교의 이해...
56   九. (2) 선의 연구와 비판 II [마지막편]
55   九. (2) 선의 연구와 비판 I
54   九. (1) 선의 지식과 체험 II
53   九. 선의 지식과 선의 체험 - (1) 선의 지식과 체험 I
52   八. (5) 자기의 본성
51   八. (4) 구름은 하늘에, 물은 병 속에
50   八. (3) 불법과 도(道)
49   八. (2) 견성의 체험
48   八. 견성성불이란? - (1) 견성이란?
  七. (6) 지금, 여기의 自己
46   七. (5) 자신을 철저히 비판하고 반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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