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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은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님과 똑같은 지혜와 덕성(德性)을 구족하고 있는 성품이기 때문에「불성(佛性)」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성(性)」혹은「자성(自性)」이라고 하며 이러한 불성을 보고 깨닫는 것을「견성(見性)」이라고 한다.
즉 성(性)이란 일체의 모든 존재가 일체 존재인 까닭이며 도리(道理)인 것을 말한다. 이 가운데에 동물은 물론 무생물이나 산천 초목도 들어간다. 우리들 인간뿐만 아니라 일체의 모든 존재는 결코 무의미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기 독자적인 모양과 특성을 가지고 서로 서로 의지하고 밀접한 상관(相關) 관계를 가지고 존재하고 있다. 또한 각기 어떤 일정한 공간(생활환경)과 어느 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정확한 대자연의 질서와 불변의 법칙성에 의해서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의 질서와 본질성을 불교에서는「법(法, Dharma)」이라고 하며 중국에서는「도(道)」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법(法)을 깨달은 사람이 부처(佛)이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보통 불법(佛法)이라고 한다. 사실「법(法)」이라는 한자도 이러한 대자연의 법칙성에 의거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즉 법(法)이라는 글자는「물(水)이 흘러간다(去).」라는 의미를 따서 만든 것이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이 흐른다는 자연의 본질성과 불변의 법칙성에 의거한 것이다. 이처럼 초목이나 동물, 생물, 무생물, 돌멩이 하나까지라도 일체의 모든 존재는 각기 독자적인 특성을 가지고 존재하고 있으며 그 본성(本性)인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고 서로 서로 의존하고 관계하면서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일체의 모든 존재를 불교에서는 삼라만상(森羅萬象), 만법(萬法), 혹은 제법(諸法)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일체의 모든 존재(萬法)가 각기 크기와 모양, 종류는 다양하게 다르지만 각자 자기의 독자적인 본성에 의거하여 존재하고 있다. 그러면서 대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제각기 자연의 조화 있는 질서와 정확한 법칙성에 어긋나지 않고 서로 서로 도와가면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 인간도 또한 이러한 대자연의 하나임과 동시에 그러한 대자연의 법칙을 자각하고 있는 만법의 주체를 불성이라고 한다. 우리들은 각자가 자연의 본질과 법칙성에 의해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그러한 사실을 각자의 본성(本性)에서 찾아보고 각자의 근본을 깨닫고, 자연의 법칙과 진리에 계합되어 우주의 만법과 더불어 각자가 여법(如法)하게 살 수 있는 길(道)을 터득하기 위해 먼저 철저히 자기 자신을 깨닫는 견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선에서는 각자의 불성을 보고 깨달은 사람을 도를 얻은 사람이라고도 하며「득도(得道)」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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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