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비스님의 법화경 강의 <38>
“진실생명은 영원불멸”
보잘 것 없는 삶 살아도 마음의 눈을 뜨고 보면
훌륭하고 뛰어난 인물., 불생불멸 영원한 인생...
<제 17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
[강의]
무릇 인간이 하는 행위에는 그 대가가 있게 마련입니다. 특히 종교적 수행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법화경의 진리인 부처님 수명의 영원함을 듣고 이해하고 믿는다면 그에 따른 공덕은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입니다. 그 공덕은 또한 사람에 따라서 달리 나타납니다. 똑같이 들었더라도 이해하고 믿는 정도는 근기에 따라서 다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생명에 대한 신앙심에 의해서 심경이 변하고 심경이 변함에 따라서 인생이 바뀐다고 하는 것을 공덕이라고 합니다.
분별공덕이란 여래수량, 즉 부처님의 수명이 장원함을 듣고 그 수명은 사람 사람들의 진실생명이라는 사실에 눈을 뜨고 이해하고 믿는데 따르는 공덕을 헤아려서 설명한 내용입니다.
[경문]
그 때 세존께서 미륵보살에게 이르셨습니다. “아일다여, 내가 이 여래의 수명이 장원(長遠)함을 설할 때, 육백 팔십 만억 나유타 항하사의 중생들이 생과 사가 없는 도리(無生法忍)를 얻었느니라. 또 그 천배의 보살들이 문지(聞持) 다라니문을 얻었고, 또 일 세계 미진수의 보살들이 요설무애변재(樂說無碍辯才)를 얻었으며, 또 일 세계 미진수의 보살들이 백천만억의 한량없는 선(旋)다라니를 얻었느니라.
또 삼천대천세계의 미진수 보살들은 능히 불퇴전(不退轉)의 법륜을 굴리며, 또 이천 중국토 미진수 보살들은 능히 청정한 법륜을 굴리고, 또 소천 국토 미진수 보살들은 8생(生)만에 최상의 깨달음을 얻었느니라.
[강의]
수기를 주는 장면에서 자주 강조하였듯이 석가세존만 부처님이 아니라 사람 사람들이 모두 부처님이라고 하였습니다. 수기의 진정한 의미가 모든 사람들을 부처님으로 끝없이 신뢰하고 받들어 섬기자는 데 있다고 하였습니다. 석가세존의 수명이 영원불멸이라면 사람 사람들의 수명도 또한 영원불멸입니다. 우리 모두의 진실 생명도 또한 영원불멸, 불생불멸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진정으로 알아들었다면 그 공덕이 얼마나 훌륭하겠습니까. 그 기쁨 또한 어떠하겠습니까. 참으로 심경이 바뀌고 인생이 바뀐 것입니다.
육조스님께서 깨달음을 이루시고 처음으로 하신 말씀, 즉 오도송(悟道頌)이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육조스님은 매우 가난한 집에서 살았습니다. 홀어머니를 봉양하느라고 나무를 시장에다 팔아야 했습니다. 어느 날 나무를 팔고 돌아서는데 금강경 읽는 소리를 듣고 마음이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세상에 불교라는 것이 있는지도 모를 뿐만 아니라 일자무식이었습니다. 그 인연으로 오조스님에게 인도되어 다시 한 번 마음의 눈을 크게 떴으며, 일체 만법이 자기의 자성 안에 있음을 크게 깨닫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자성이 본래 스스로 청정하고, 내 자성이 본래 생멸이 없으며, 내 자성이 본래 모든 것을 구족하였고, 내 자성이 본래 동요가 없으며, 내 자성이 일체 만법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내 어찌 짐작이나 하였겠는가.”
가난하고 무식하며 친척마저 없는 외로운 인생, 사회적인 통념으로 보면 참으로 보잘것없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눈을 뜨고 보니 내 자신은 너무도 훌륭하고 뛰어났습니다. 1백년이 못되어 없어지는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은 불생불멸의 영원한 인생이었습니다. 가난한 것이 아니라 만행 만덕을 모두 갖추었고 아울러 이 세상 모든 것이 자신의 소유며 자신이 주인이라는 이 풍요롭고 부유함과 영원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차이는 있으나 불교를 믿고 이해하는 진정한 공덕은 이와 같습니다.
|
불교의 이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