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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님의 법화경 강의 <37>
"부처님은 어진 의사"
중생의 병 고치는 약은 오직 일불승의 진리
부처님 받들어 섬기면 세상 모두 행복해져...
<제 16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강의]
여래수량품을 해석하는 말에 개근현원(開近顯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들에게 가까이 있는 사실을 출발점으로 하여 그 사실의 근원을 점차적으로 더듬어 찾아서 가장 멀리 있는 것을 나타낸다는 의미입니다. 가까이 있는 사실이란 세존이 세상에 오시어 진리를 깨닫고 그 깨달음의 길을 많은 사람들에게 설법하셨다는 사실입니다.
멀리 있는 것을 나타낸다는 것은 세존이 깨달으신 진리(法)란 세존이 태어나기 이전부터, 지구상에 인류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량 아승지 세월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는 진리를 세존은 깨달았던 것입니다. 이처럼 세존의 출생과 성도(成道)라는 가까운 일에 의해서 아주 오랜 예전부터 존재했으나 아무도 몰랐던 ‘진리’라는 것이 비로소 밝혀진 것입니다. 그래서 여래라는 뜻도 진리 그 자체를 일컫는 말입니다.
진리 그 자체를 여래라고 하는 것은 진리를 깨달은 사람과 진리가 둘이 아니기 때문이며, 그 깨달음으로 그는 곧 진리 자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래수량품을 ‘개근현원’이라는 말로 해석하는 의미가 바로 이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영원하다는 진리[法]란 무엇이겠습니까. 모든 존재의 실상입니다. 법화경에 “온갖 세상은 진리의 자리에 있으므로 이 세상은 그대로 상주불멸(常住不滅)하는 것이다(是法住法位 世間相常住)”라고 하였고, 화엄경에는 “모든 존재는 새로 생기는 것도 없고, 사라지는 것도 없다. 만약 이러한 이치를 알면 부처님이 항상 앞에 나타나 있다.(一切法不生 一切法不滅 若能如是解 諸佛常現前)”라고 하였습니다. 반야심경에도 “모든 존재의 실상(空相)은 불생불멸이라”고 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은 진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모든 존재의 불생불멸’입니다. 산하대지도 삼라만상도 유정무정도 모두가 불생불멸이며, 진리며, 부처님입니다. 이러한 이치를 깨우쳐 주고자 부처님은 갖가지 방편으로 인연과 비유를 들어서 설법하셨습니다.
[경문]
부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마치 의원이 좋은 방편으로 정신을 잃어버린 아들들을 고치려고 당신은 살아 있는 데도 죽었다고 말하지만 그것을 거짓이라고 할 수 없다. 나도 또한 중생의 아버지로서 그들의 모든 고통을 구제하는 사람이다. 전도된 범부들을 위해 사실은 존재하지마는 열반하였다고 말하느니라. 중생들은 항상 나를 보기 때문에 방자하고 교만한 생각을 내며, 방일하고 오욕에 집착해서 악도에 떨어진다. 그래서 나는 항상 중생들이 잘 살펴서 마땅히 제도될 것을 따라서 갖가지로 법을 설하느니라.”
[강의]
의사와 아들의 비유로서 훌륭한 의사인 아버지가 없는 동안 아들들이 잘못하여 독약을 먹고 실성하였습니다. 갖가지 방편으로 좋은 약을 주어 치료했으나 혹 먹는 이도 있고 혹은 아버지만을 믿고 먹지 않는 이도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멀리 떠나서 죽었다는 전갈을 보냅니다. 그러자 아들들은 약을 찾아 먹고는 비로소 병을 고쳤다는 이야기입니다.
의사는 부처님이시고, 아들들은 중생, 좋은 약은 법화경의 일불승(人佛思想)의 진리입니다. 중생의 병을 고치는 색과 향기와 맛이 뛰어난 이 일불승의 약이란 이 세상에는 성문도 연각도 없고 오직 부처님만 존재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아무리 눈을 닦고 봐도 이 세상에는 오로지 부처님만 계십니다. 모두들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깁시다.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면 그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하고 세상이 모두 행복합니다. 다른 약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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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이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