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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님의 법화경 강의 <39>
사실은 아니지만 진실이다
불생불멸 이해하면 세상이 달리 보이고
인생이 변화하는 무량공덕
<제 17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
[강의]
불교에서는 불생불멸을 쉽게 말합니다. 천도재를 지내는 이유도 사람들의 생명이 불생불멸이라는 데에 근거를 둡니다. 만약 인간의 진실생명이 영원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천도재는 있을 수 없습니다. “신령스러운 근원은 맑고 고요하여 예도 이제도 없으며, 미묘한 본체는 밝고 밝아서 생사가 없네”라는 염불을 곧잘 합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불생불멸을 제대로 믿고 이해하기란 쉬운 것이 아닙니다. 생명의 영원성에 대하여 실로 깊은 마음으로 믿고 이해한다면 세상은 전혀 달리 보일 것입니다. 심경이 변하여 세상이 달리 보이고 세상이 달리 보이므로 인생이 바뀌는 무량한 공덕이 나타납니다.
[경문]
부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아일다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나의 수명이 장원하다’라는 말을 듣고 깊은 마음으로 믿고 이해한다면, 곧 내가 항상 기사굴산에 있으면서 보살과 성문대중들에게 에워싸여 설법함을 보게 되리라. 또 이 사바세계의 땅이 유리로 되고 지면은 평탄하며, 염부단금으로 여덟 갈래 교차로에 경계를 만들고 보배로 된 나무가 늘어서고, 온갖 집과 누각들이 다 보배로 이뤄졌는데 보살 대중들이 그 안에 거처함을 보리라. 깊이 믿고 이해만 하더라도 이러하니라.”
[강의]
매일 아침저녁으로 반야심경을 외면서 불생불멸을 노래합니다. 그런데 그 안에 있는 불생불멸 네 글자만 깊이 믿고 이해하면 위의 경문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은 인생을 삽니다. 영원한 진리를 믿고 이해하고 나아가서 눈을 뜬다는 일의 공덕이 놀랍습니다. 화엄경에는 그 표현이 더욱 충격적입니다.
“부처님이 보리도량에서 비로소 정각(正覺)을 이루시니, 그 땅은 견고하여 모두 다이아몬드로 이뤄졌더라. 가장 아름다운 보배로 된 바퀴와 보배 꽃과 뛰어난 마니 보배들로 장엄되었더라. 보리수도 또한 높고 잘 생겼는데 역시 다이아몬드로 몸뚱이가 되고 유리로서 줄기가 되었으며 온갖 아름다운 보배들로 가지가 되었더니라. 여래께서 머무시는 궁전과 누각은 넓고 장엄하고 화려하여 시방에 충만하며 가지각색의 마니 보배로 이뤄졌더니라.”
이 모두가 인간의 진실생명에 대한 개안으로서 있을 수 있는 현상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신 그 땅이 유리나 다이아몬드로 되었을 리도 없습니다. 오늘 이 순간도 그 곳은 척박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실은 땅은 유리나 다이아몬드가 아닌 흙으로 되어 있어야 합니다. 보리수도 그렇습니다. 나무는 나무의 성질로 되어야 아름답고 쓸모도 있습니다. 경전에서처럼 다이아몬드나 유리로 되었다면 나무로서의 가치는 상실하였으며 모조품입니다. 어디에도 이런 것은 없습니다. 있어서도 안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표현들은 사실은 아니지만 깨달은 사람들의 마음에는 진실입니다. 이보다 더한 표현도 가능합니다. 종교적 체험이란 사실과 다르더라도 그것은 진실이라는데 그 중요함이 있습니다. 천지는 진동하고 하늘에는 꽃비가 쏟아지고 가릉빈가의 아름다운 노래 소리 울려 퍼진다는 말씀도 또한 같은 것입니다. 불교적 높은 체험자들은 누더기를 입고 밥을 빌어먹으며 노숙을 하는 처지라 하더라도 경전의 말씀과 같은 삶을 누리고 살아갑니다.
생명은 영원하고 온갖 지혜와 자비는 무량하며 산하대지와 삼라만상들이 모두 자신의 것이라 그 풍요로움을 이루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그들의 주위에는 모두 불보살들만 가득하여 시기질투나 음해 모략 같은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실로 불교를 믿고 이해하고 느끼고 깨닫고 하는 사람들의 공덕인생이란 이와 같습니다.
다음 편인『수희공덕품』과『법사공덕품』도 공덕에 관한 이야기이고 지면도 부족하므로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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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이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