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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님의 법화경 강의 <36>
“방편 알아야 진실을 안다”
이 세상엔 진실생명인 일불승(一佛乘)뿐.,
이를 모르는 중생 위해 수많은 방편을 설법...
<제 16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강의]
여래수량품을 법화경의 백미, 또는 안목이라고 하는 이유를 잘 알면 불교의 핵심을 이해한 것이 됩니다. 그리고 인간의 무한가치를 깨달은 것이 됩니다. 왜냐하면 부처님과 보살들과 역대조사들이 모두 이 여래의 수량, 즉 모든 존재의 진실생명을 깨달아서 불보살이 되고 역대조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석가모니도 또한 이 한 가지의 사실을 깨달아서 중생들을 관찰해 보니, 모두가 여래의 지혜와 덕상(진실생명)을 소유하고는 있으나 다만 망상과 집착으로 인하여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비로소 법석을 펼쳐서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진실생명의 위대함을 아는 이가 드물어 부처님은 하는 수 없이 가진 방편을 다 써가며 만 중생들에게 이해시키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흔히 개권현실(開權顯實)이라 하여 방편의 문을 열어야 진실이 드러난다고 하였습니다. 진실은 언제나 방편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방편을 잘 이해해야 진실을 만납니다.
[경문]
“선남자야, 내가 연등불(燃燈佛) 등의 일을 말하고 또 그가 열반에 들었다고 말하였으나 그것은 모두 방편으로 한 말이니라.
선남자야, 어떤 중생이 나의 처소에 찾아오면 나는 부처의 안목으로 그들의 믿음과 오근의 총명하고 둔함에 맞추어 설법하느니라. 이름도 같지 않고 수명도 같지 않으며 열반에 드는 것이든지 갖가지 방편으로 미묘한 법을 설해서 중생들로 하여금 환희심을 일으키게 하느니라.
선남자야, 여래가 설한 경전은 모두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기 위함이니라.
혹 자신에게 관계되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혹 남의 이야기를 하기도 하며, 온갖 인연과 비유의 말로써 중생들의 갖가지 욕망과 성품과 행위에 맞추어 제도하느니라.”
[강의]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오직 진실생명인 일불승(一佛乘) 뿐입니다. 그러나 삼라만상과 유정무정을 모두 일불승으로 볼 줄 아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일불승으로 이해되기까지는 수많은 방편의 말씀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중생들의 근기에 맞추느라고 하는 수 없이 있는 이야기도 하고, 없는 이야기도 합니다. 어린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기 위해서는 오지 않은 호랑이도 밖에 와 있노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 세존의 고충입니다.
그러나 지금 최후의 가르침인 법화경을 설하는 마당에서는 모든 것이 방편이었노라고 다 고백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중생들에게 이해를 받아내야 합니다. 그래서 “그대들은 내가 거짓말을 했다고 할 것인가? 아닙니다. 그것은 거짓말이 아니고 방편의 말씀입니다”라는 대화도 법화경에 있습니다.
부처님의 탄생과 출가와 고행과 성도와 설법과 열반이 모두 중생들의 근기(根機)를 맞추기 위한 방편입니다. 여래의 진실생명은 그런 외형적인 것이 아니면서 그 하나하나의 외형에 그대로 포함하여 있다는 이 어려운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모두가 순간의 일이면서 영원의 일이라는 이 엄청난 진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부분과 전체의 관계와 순간과 영원의 관계의 실상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시간을 초월해 있으면서 시간 안에 있고, 공간을 뛰어넘어 있으면서 공간 안에 있는 제법실상(諸法實相)의 도리를 이해해야 법화경이 이해되고 여래수량품이 이해되고 궁극적으로 불교가 이해됩니다.
수많은 방편을 뛰어넘어 여래의 진실을 깨닫는 그 때가 비로소 불법을 알고 불법에 귀의하는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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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이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