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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망상심, 한마음, 청정심
보니에게,

편지 잘 받아 보았다.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구나.
지난 번에 무문선원에 왔었고, 다음달에 있을 용맹정진에서 기도할 생각이라고? 훌륭하구나 염불도 매우 훌륭한 수행이란다. 기도할 때 우리는 사흘 동안 하루에 열 시간씩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을 염불한다. 처음으로 염불을 할 때는 염불을 통해서 어떻게 청정심을 지킬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입은 관세음보살을 외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에 자신에게 "그른 일이야! 정신이여, 돌아오라!" 라고 말하면 다시 염불하고 있는 바로 지금으로 돌아올 것이다.

불교에는 여덟 가지의 인식에 대한 이론이 있단다. 그 중 처음 여섯 가지는 너의 육감(六感)인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마음과 관련된 것이다. 관세음보살을 염송하는 것은 너의 여섯번째 인식에 관한 것이고 "돌아와!"라고 외치는 것은 너의 일곱번째 인식이 작동한 것이란다. 그 중에 여섯번째 인식이 바로 몸을 통제하는 것이며, 일곱번째 인식은 "이건 좋아"와 "이건 싫어" 또는 "이렇게 해" 와 "그건 하지 마" 라는 생각을 구분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덟번째 인식은 너의 기억이나 의식의 창고와 같은 것이란다. 한마음을 지키고자 한다면 일곱번째 인식이 여덟번째 인식에게 "돌아와!"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만일 여섯번째, 일곱번째 그리고 여덟번째 인식이 따로따로 움직인다면 올바르게 염불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잃어버린 마음이다. 염불 수행을 하는 동안 너는 한마음으로 염불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염불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네가 그 소리 속으로 빨려 들어가서 염불 소리와 하나가 되는 것이지. 오로지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을 외렴. 이러한 상태가 바로 관세음보살 삼매에 진입한, 한마음의 상태이다.

(반야심경)에는 "관세음보살께서는 오온(五蘊:색, 수, 상, 행, 식)이 모두 공(空)함을 아신다" 라는 말씀이 있다. 이 말씀의 뜻은 물질, 느낌, 지각, 충동 그리고 의식이 모두 "공"이라는 것이다. 네 인식이 없으므로 여섯번째, 일곱번째, 여덟번째 인식은 모두 없는 것이다. 네가 이런 마음을 간직한다면 눈, 귀, 코, 혀, 육체 그리고 마음이 모두 텅 빌 것이다. (반야심경)에서는 또한 "그러므로 공의 세계에는 이렇다 할 물질도 없고 감정도 생각도 욕망도 매일 것이 없으며, 그러한 것들의 모든 상대 또한 없다"는 말씀도 있다. 따라서 네 마음은 없는 것이다. 마음이 없다는 것은 느낌도 없고 부처도 없으며, 신이나 그 어떤 것도 없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니 너의 마음은 텅 빈 공간과 같이 청정할 것이다. 그런 연후에야 너의 목소리와 그 모든 소리를 매우 청정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며, 네 마음도 텅빈 공간과 같이 청정해질 것이다. 모든 소리를 있는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청정심이다.

이 "한마음"이란., 움직이지 않는 무심(無心)이며, "청정심"이란., 이 무심한 마음을 늘 꼼꼼하게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한마음"이란., 마치 계산기가 "0"으로 돌아가도록 "클리어(CLEAR)" 버튼을 누르는 것과 같으며, "청정심"이란., 그 계산기를 이용해서 1+2=3과 같은 계산을 하는 것과 같다. 관세음보살은 매우 중요하다. "관"은 지각을, "세"는 세계를, "음"은 소리를, "보살"은 보디 사트바를 뜻한다. 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느껴보아야 한다. 그리고 네 목소리를 느껴야 한다. 이것이 청정심이다.

이제 한 가지 물어보겠다.
세상의 소리와 너의 소리, 그 두 가지가 같은가 아니면 다른가? 바로 그 순간의 소리는 소리가 아니요, 색은 공이며 공은 색이다. 하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때는 나도 없고 부처나 신도 없을 것이며, 따라서 색도 없고 공도 없게 된다. 이처럼 아무 것도 없다면 네 마음은 청정해질 것이다. 너의 진정한 자아는 항상 맑은 거울처럼 청정할 것이다. 따라서 색은 색이요, 공은 공이며, 푸른색은 푸른색이고, 소리는 소리이다. 하늘을 보면 오로지 파랄 것이요. 나무를 보면 오로지 푸를 것이다. 기도할 때, 들을 때, 들리는 것은 목탁소리와 북소리 그리고 찬불하는 소리뿐일 것이다.

그러니 기도할 때는 그저 굳은 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을 염송하여라. 그리고 세상의 소리를 느껴라. 그것이 너의 진정한 자아이다. 앞으로 수천 년간을 오로지 정진하고 정진하고, 또 정진하여라. 그렇게 함으로써 모든 것을 청정하게 들을 수 있고 지각할 수 있을 것이며, 관세음보살의 마음으로 위대한 보살이 되어 중생을 제도하게 될 것이다.

숭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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