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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초심자의 수행
디얀에게,

편지 잘 받아 보았다. 잘 지내니? 웨스트코스트의 도반들이 너와 케임브리지 선원의 도반들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하더구나. 불교에 완전히 귀의했다고? 그 이야기를 들으니 무척 반갑다. 네 수행이 강인해졌다니 축하한다. 그리고 담배를 끊은 것도 훌륭하구나.

기도와 "오직 모를 뿐"이라는 마음에 관해 이야기 했었지? 어떤 이들이 네게 진언에 의지하는 것은 초보적인 수행이라고 말했다니, 그것은 옳지 않다.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초보적인 것이다. [선의 나침반]에는 무념(無念)의 상태라면 경전을 읽는 것이나 진언을 외우는 것, 염불하는 것 그리고 참선을 수행하는 것이 모두 똑같을 것이지만 생각이나 말에 얽매인다면 그 모든 수행이 모두 다를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우리가 밥을 먹을 때 어떤 이들은 젓가락을 쓰고, 또 어떤 이들은 포크를 쓰며, 숟가락을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손으로 먹는 사람들도 있잖니? 네가 무엇으로 밥을 먹든 배만 부르다면 무엇으로 먹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진언으로 수행하든, 공안으로 수행하든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과 같은 마음을 어떻게 영속적으로 지키는가 하는 것이다.

내 말을 이해한다면 언제나 충만한 마음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현세에서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끊임없는 삶 속에서 중생을 제도하는 위대한 서원(誓願)이란다. 너는 이미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보디 스바하"라는 진언을 외우지 않았느냐? 너는 이 진언으로 매우 좋은 업을 지었으니 중생들을 위해 그 진언을 쓰렴. 네 마음과 느낌 그리고 다른 이들의 마음을 확인하려 들지 마라. 그런 주문을 외우는 가운데 "오직 모를 뿐"이라는 마음을 향해 정진한다면 거치적거릴 것이 없을 것이다.

많은 이들은 산의 정상에 오르고 싶어하지. 한 사람은 남쪽에서부터, 어떤 이는 북쪽에서, 또 어떤 이는 서쪽에서, 또 어떤 이는 동쪽에서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저 곧장 올라서 정상에 이르렀지만 남쪽에서 오른 이는 북쪽에서 오른 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모두들 서로의 방향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그 어느 누구의 방향도 확인하려 들지 마라. 그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 모두들 똑같은 정상에 오른다는 것이 중요하다.

네가 진언수행을 할 때 반드시 이해해야 할 중요한 점이 있다. 진언을 통해 마음을 모으면 삼매에 드는 것은 매우 쉽단다. 하지만 네가 진언에만 연연한다면 너의 참된 길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진언만으로는 어떤 방향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항상 너 자신에게 "지금 진언을 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물음으로써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방향을 찾는다는 것은 항상 의문을 가지고 너의 인식을 청정히 함으로써 올바른 처지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 진언은 오직 한마음이요, 게다가 커다란 의문과 진언을 계속하게 된다면 그것이 청정심이다.

"오직 모를 뿐" 이라는 마음은 텅 빈 공간과 같이 청정하다. 주체나 객체, 안팎이 따로 없는 것이다. 네가 무엇인가를 하고 있을 때에는 그것을 해야 한다. 무념의 상태에 있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오직 모를 뿐"이라는 마음이다. 고양이가 무엇이라고 말하더냐? 개는 무엇이라고 말하더냐? 너는 이미 깨친 것이란다. 진언에 관해서 "오직 모를 뿐"이라는 마음으로 위대한 보살이 되어, 생사의 대업을 마치고 깨달음을 얻어 번뇌에 빠진 모든 중생을 구하길 바란다.

숭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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