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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수행에 따르는 장애 2
다이애너에게,

편지 주어서 정말 고맙다. 너와 에즈라 모두 잘 지내니? 12일 동안 위빠사나 수행을 했다고? 잘 했구나. 힘들게 수행하는 것은 마음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과 같다. 사람들은 매일 자신의 마음을 쓰지만 깨끗이 닦지 않아 자꾸 더러워지고 있단다. 그렇기에 악업이 쌓이게 되고, 그에 따라서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지. 힘들어 수행하는 것은 이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잭의 지도로 수행을 했다고 말했지? 잭은 매우 훌륭한 스승이다. 그리고 우리 몸을 힘들게 하는 것에 관해서 그와 같은 답을 구했다니 훌륭하구나. 그러한 직관은 청정심에서 나온단다. 직관이라는 것은 주체도 객체도 없으며, 안과 밖이 하나가 되지. 항상 이러한 마음을 간직한다면 언제까지나 올바른 주장을 하고 올바른 상황을 알며, 올바른 처지를 이해하게 된단다.

대개의 사람들은 자신의 주장과 상황,그리고 처지를 떼어놓고 생각하지만 네가 청정심을 갖고 있다면 네 주장과 상황, 처지는 떼어낼 수 없는 하나가 된단다. 일을 할 때는 오로지 일만 해라. 집으로 돌아갈 때는 오로지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해라. 남편과 이야기를 할 때는 오로지 아내된 자세를 생각해라. 운전할 때는 오로지 운전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밥을 먹을 때는 오직 밥을 먹는 마음을 간직하여라. 언제까지나 올바른 행동을 한다면 네 주장과 상황, 그리고 처지가 항상 옳을 것이다. 어떤 것도 확인하려 들지 마라. 그저 진솔한 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을 외워 보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소아(小我)"를 떨쳐내고, "대아(大我)"를 원하다고 말했지? 그것은 다만 네 생각일 뿐이다. 그러한 생각 자체를 떨쳐 버리기 바란다. 네가 참선하고, 관세음보살을 외우면서 두통을 느끼는 것은 네가 관세음보살에 얽매이기 때문이다. 밖에 있을 때 걸어 다니면서 관세음보살을 외워 보렴. 두통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관세음보살에 연연하지 말고, 오로지 정진하여라. 그러면 머지않아 청정심을 간직하도록 관세음보살이 도와주실 것이다.

말이라는 것이 의사소통을 하는 데 끔찍한 방법이라고 말했는데 사실 말은 중요하다. 네가 말에 연연하면 너는 그 말에 의해 조종당하게 된단다. 그러니 말을 스스로 다스려야 한다. 그렇게 하면 네가 한 어떤 말도 너의 진정한 자아를 속박하지 않을 것이다. 생각을 많이 하면 말하는 데 한계가 온단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참선을 하는 것이다. 생각하는데 연연하지 않는다면 말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으니 문제될 것이 없는 것이지. 지난 번 공안은 풀었니? 빨리 답을 찾아서 내게 들려주어야 한다! 네가 "오직 모를 뿐"이라는 마음으로 진정한 스승을 찾아 깨달음을 얻고 중생을 제도하기를 바란다.

숭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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