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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오늘날 우리가 불교의 정신이나 선사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떤 사상이 주장된 그 시대와 공간에 살다간 인간의 사고와 생활방법을 역사적인 입장에서 재조명하고 그러한 사상이 나오게 된 그 시대적인 배경이나 원인, 필연성 등을 아울러 다각적으로 고찰하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느 한 시대에 어떤 지역에서 살다간 훌륭한 어떤 한 인간의 정신과 사상, 삶과 생활 등 그의 존재와 역사성을 배제하고서는 선사상이나 불교사상도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부처님이나 조사들이 이룩한 선불교의 성립과 역사적인 사실을 무시하고서는 부처님과 당대의 여러 조사들의 선사상을 정확하고 올바르게 이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오늘날 우리가 선불교의 역사를 배우고 선불교의 사상을 알고 익혀야 할 이유는 선불교의 역사와 정신을 올바르게 파악하여 지금 우리들이 확신하고 분명한 선불교의 정신과 사상을 갖추는 수행자가 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지난날 역대의 여러 조사들이 부처님이 설하신 진리의 말씀을 깨닫고 정법(正法)의 안목(眼目)을 구족하여 중생 구제의 광명을 비춘 것처럼, 지금 우리들도 이러한 선불교의 역사적인 연장선상에서 선불교의 실천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사상까지 갖춘 수행자가 되며 부처님의 정법을 계승하여 지혜의 등불을 비출 보살의 길을 가기 위해서이다.
살아있는 사상의 역사적인 고찰은 항상 지금 여기에서 우리들이 새로운 사실과 더불어 옛 전통을 전부 총괄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며, 그리고 지금 우리들이 그러한 선불교의 역사적인 연장선상에서 살고 있다는 현실적인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늘날 우리들이 선불교를 이해하기 위한 접근 방법도 이러한 선불교의 역사적 사상적인 차원에서 재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부처님의 여러 경전이나 가르침, 여러 조사들의 어록에서 보여주고 있는 체험의 교시(敎示)를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고 사유하며, 좌선과 참선의 실천으로 참된 자기를 깨닫고 일상생활 속에서 자아의 진실된 삶을 구현할 수 있는 철저한 확신과 사상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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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