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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벌서 2500년전에 이미 이러한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를 깨닫고 자각적이고 창조적인 자기의 삶을 스스로 깨닫고 가꾸도록 가르치고 있다. 부처님과 많은 조사들이 끊임없는 좌선의 수행과 고행으로 직접 깨달은 체험을 통하여 인간의 진실된 삶과 가치관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 선불교이다.
즉 선불교의 정신을 실천하여 자기의 근원적인 자아를 확실히 깨닫고, 일체의 모든 법의 본질을 바로 알아서 인간 누구나가 자기의 참된 인생의 가치관과 흔들림이 없는 자기의 종교관을 확립하여 자기 자신을 진실되고 행복하며 편안하게 일상생활을 전개하는 삶의 지혜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이 불교를 통하여 이러한 자기의 인생관과 종교관을 확립하기 위해선 먼저 자기 자신의 본질(本質)과 만법(萬法)의 근본을 깨달아 확실히 알아야 한다. 소크라테스도「너 자신을 알라!」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중국의 노자도「남을 아는 것은 지(知),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은 명(明)이다.」라고 하고,「지혜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이며, 남을 알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은 결국 자기의 참된 자아를 깨닫는 것이며, 이것은 결국 자기가 자기를 이기는 것이기도 하다. 선불교에서는 자기 자신을 아는 삶이란 지금 여기에서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에 대하여 냉정하게 성찰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체의 외부적인 사물이나 분위기나 경계, 편견과 차별심에 떨어지지 말고 근원적인 자기의 본래심으로 진실하게 자기의 삶을 편안하고 무사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즉, 우리들은 지금 어떤 위험에 빠져 있는 줄도 모르고 자기의 주체를 상실한 채 주위에 일어난 온갖 일이나 분위기에 사로 잡혀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는 주인 잃은 자기의 인생살이는 아닌가? 항상 자기 자신을 향해 냉정히 비판하고 반성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특히 현대의 과학과 물질 문명 속에서 잘 만들어진 인스턴트 제품에 자기를 내맡기고, 조직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어떤 사회적인 지위나 권위 그리고 형식적인 분위기에 자기를 끼워 맞추면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성 상실의 시대는 아닌가?
인간의 도덕성이 말살되어가고 있는 것은 인간성의 상실로 빚어진 슬픔인 것이다.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신뢰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들 각자가 자기의 자아를 자각하고 비판하면서 자기의 사유를 잃지 않는 각자의 삶을 가꾸는 일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선이란 이처럼 인간 실존의 모순되고 거짓된 우리들의 삶을 근본적인 입장에서 철저한 자기 비판과 반성으로 전도된 사고 방법을 바로 잡고, 각자가 참된 자기를 바로 볼 수 있는 정법의 안목(眼目)을 갖추도록 강조한다. 그리고 올바른 인생의 가치관과 종교관, 그리고 생활의 지혜를 부처님과 조사들의 살아있는 체험으로 생생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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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