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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살아 있음으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사라짐으로 아름답다. 우리들 세상의 아름다움은 언제나 애잔한 슬픔과 함께 공존한다. 그 애잔한 슬픔이 사람들에게 넓고 따뜻한 마음의 자리를 남긴다. 천 년 만 년을 살 것처럼 삶에 집착하다 보면 관용과 이해와 사랑을 잃어버린다. 오직 전진과 소유만이 있고 멈춤과 관조가 없는 삶 안에서 아름다움을 구하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백 년을 살지 못한다. 그 이상을 살고자 하는 의지를 완전히 배반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그러므로 영원히 살 수 없다면 떠나는 마지막 순간을 생각하며 참다운 삶을 사는 것이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법이다. 몸은 반드시 무너지고, 목숨은 반드시 끝이 있다는 가르침을 우리는 소중히 간직해야 할 것이다.
삶의 집착을 버리는 것은 삶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 그 조망을 통해서 삶의 전부를 이해하는 눈을 갖게 되고, 인생이 슬픔으로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면서, 마음의 넓은 뜨락에 연민의 싹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삶의 전부를 이해하는 바른 눈을 갖지 못한다면 우리는 거칠고 삭막한 나날을 살다가 끝 모를 벼랑을 만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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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전스님의 산중에세이 _ '산과 바람과 도반의 그리움, 유혹'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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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