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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하착', '방하착'., 하였습니다.
법우님들 스스로도 '방하착'., '방하착'...
그렇게 열심히 놓으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왜 놓아야 하는 것일까?', '놓는다는 것이 뭐지?'...
방하착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을 때가 많았을 것입니다.
굳게 믿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입니다.
'방하착', '방하착'., 듣기만 하다보니
그때는 그런 것 같아 따라 하였는데
한참을 '방하착', '방하착'., 하고 보면
또 자꾸 헷갈립니다.
부처님 말씀을 공부할 때는...
'문사수(聞思修)'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법문을 듣고 끝나는 것은 진정 나의 것이 되지 못합니다.
듣고 나면(聞) 몇 번이고 고요히
사유(思)해 보아야 하며., 그 사유(思惟)를 바탕으로
닦아(修)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냉철한 사유가 바탕되지 않는 가르침은 죽은 언어에 불과할 뿐.,
삶을 변화시키는 밝은 실천 수행이 되질 못합니다.
가르침은 명상을 하면 힘이 됩니다.
그제서야 진정 나의 것이 되고,
생생히 살아있는 가르침이 됩니다.
그러고 보면 많은 사람들은 불교 공부를
너무 쉽고 편하게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볼 일입니다.
명상이며 사유를 하지만
자칫 우리의 명상은 잘못된 길로 나아가기 쉽습니다.
우리들의 작은 알음알이로 색안경을 끼고
가르침을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그 내 잣대 대로의 가르침만을
내 안에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명상은 오히려
천 길, 만 길., 늪으로 빠져 버릴 수 있습니다.
바른 명상을 하시길 바랍니다.
현상을 있는 그대로 관해보는 힘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수행자를 진일보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참된 힘입니다.
보통 법우님들이 그런 말씀을 하십니다.
불교공부를 하니 참 행복하고
어지간한 경계 쯤은 마음 가운데에서
밝게 녹여버릴 수 있고, '방하착' 해 볼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조금 큰 경계, 너무 괴로운 경계가 다가오면
도무지 수행이고 뭐고 예전 그대로
괴로움 속을 헤매이게 된다고 말입니다.
그것은 가르침이 가르침만으로 그치고
내면을 감싸는 참된 힘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바른 명상, 바른 관 수행을 해야 합니다.
경계를 바로 보고, 냉철히 명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명상을 하되 자신의 편견대로
분별심을 일으켜 명상하면 안됩니다.
어떻게 명상해야 할 지 모르니
마음 속 알음알이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갈 뿐입니다.
그래서 바른 명상의 잣대를 세워 주는 것입니다.
명상을 하여 현실을 있는 그대로 관해 보되
어떤 방향으로 명상을 이어가야 하는가를
바로 세워줘야 할 것입니다.
그 잣대는 바로 '연기법(緣起法)'의 잣대이며,
'공(空)'의 잣대이고, 금강경에서 말하는
범소유상(凡所有相) 개시허망(皆是虛妄)의 잣대입니다.
'무릇 모양있는 바 모든 것은
허망한 것'이라는 이 잣대만이
우리에게 바른 소견, 바른 명상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내면에서 오는 각종의 마음들이며
외부에서 오는 경계들이 모두 낱낱이 허망한 것임을
바로 명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 '개시허망'이라고 합니까.?
우리가 괴로워하는 대상은 어느 것 하나 빼놓지 않고
낱낱이 다 연기되어진 존재이며,
인연따라 잠시 왔다 이내 흩어지는 공한 존재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시허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허망하다는 말은...
허무주의나 삶을 비관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존재 근본의 진리인 연기법을 의미하며 공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연기되어진 공한 존재이므로
무아(無我)인 것이고, 집착할 바가 없는(無執着) 것이며,
얻을 바가 없는(無所得) 비실체라는 것입니다.
안팎으로 다가오는 이 모든 경계가 그렇게 '개시허망'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괴롭고 답답한 경계가 다가올지라도
우리는 이와 같이 명상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경계를 가만히 명상하면 그 어떤 것이라도
결국에는 '개시허망'으로 귀결될 뿐입니다.
나를 괴롭힐 만한 그런 대단한 존재는 못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그렇게 실상을 관(觀)하는 힘이 커지게 되면
왜 '방하착'해야 하는지, 머무름이 없어야 하는지
바른 해답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개시허망'이기 때문에 '방하착'해야 한다는 그 해답을
내면에서 밝게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내 앞에 펼쳐진 모든 경계를
명쾌히 관해 보시기 바랍니다.
실상을 명쾌히 관해 보셔야 합니다.
내 알음알이를 잣대로 생각하는 것은
분별심만을 한껏 키워 갈 뿐입니다.
하나 하나 내 앞에 펼쳐진 이 모든 경계를
낱낱이 풀어 헤쳐 보시기 바랍니다.
'연기법'이라는.,
'공'이며, '무아'라는..,
'개시허망'이라는 관점에서,
하나도 남김없이 무섭게 파헤쳐 보시기 바랍니다.
(젊은 법사의 불교이야기 제 1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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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