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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혜능이 홍인대사를 처음 방문하였을 때 홍인대사는 변방(邊方) 영남(嶺南) 출신인 혜능을 보고 심하게 멸시하는 뜻으로 말했다.「자네와 같은 오랑캐(갈료:짐승과 같은)의 몸으로 어찌 부처가 되려고 하는고?」그러자 혜능은「나와 같은 영남 오랑캐의 몸이라도 불성(佛性)은 화상의 불성과 조금도 다름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말은 즉「일체 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다.」라는『열반경』의 말씀을 깨닫고 불성이 평등한 그 사실을 몸으로 직접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즉 성스러운 자각의 주체인 불성을 깨닫고 부처의 경지를 직접 몸으로 보여준 사람이 다름 아닌 육조 혜능(六祖慧能)이다.
중국 선종에서는 이러한 사실을「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는 한마디로 강조하고 있는데, 선불교에서는 인간 누구나가 일체 모든 법(法)의 근원인 자기의 참된 성품(佛性)을 자각(見)하여 부처를 이루도록 하고 있다. 부처를 이룬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참된 자기의 자아(自我)인 불성을 스스로 깨닫는 일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지금의 우리들 인간이 탈바꿈하여 부처나 보살이 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본래의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따라서「마음이 곧 부처」-즉심시불(卽心是佛)-라는 유명한 말이 주장되었다. 나아가서는 자기 자신의 존재 그 자체도 잊어버리고 초월하여 오직 지금 여기에서 평상심으로 자기의 일상 생활을 특별한 다른 별일 없이 무시하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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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