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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 [반야심경 강의] 48. 전오식(前五識)
앞에서 언급했던 십팔계와 육식에 대한
좀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위해
유식의 사상을 빌어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1) 안식(眼識)

첫째, 안근(眼根)으로 색경(色境)을 바라볼 때 나오는 마음인
안식(眼識)을 보겠습니다.
불교 전문 용어를 사용하니 어려운 느낌이 들지만,
사실은 쉬운 말입니다.

눈[안근]으로 모양이나 빛깔[색]을 볼 때
우리가 느끼는, 좋고, 싫고, 그저 그렇다는 분별하는 마음이 바로 안식입니다.
다시 설명하자면, 눈의 인식 대상은 색(色)입니다.
이것은 빛깔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하나는 희고, 검고, 파랗고, 붉은 등의 ‘빛깔’을 의미하며,
다른 하나는 길고, 짧고, 모나고, 둥글고, 높고, 낮은 등의 ‘모양’을 의미합니다.
전문용어로 하면, 전자를 현색(顯色)이라 하고, 후자를 형색(形色)이라 합니다.

눈으로 사물을 바라볼 때에는,
그 사물에 대해서 좋거나 싫거나 그저 그런 마음이 생기게 마련인데,
이 분별하는 마음이 바로 안식인 것입니다.

안식으로는 사물의 내면에 있는 오묘한 마음까지는 분별하지 못하며,
오직 현재 겉으로 드러나 있는 것만을 인식하는
기초적인 분별작용만 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내 앞에 꽃이 한 송이 있다고 가정해 보았을 때,
안식이 의식할 수 있는 것은
고작 꽃의 색깔과 꽃의 모양에 불과합니다.
반대로, 대변이 있다고 했을 때, 이 또한 색깔과 모양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식에서는 꽃을 보면 직감적으로 좋아하고,
대변을 보면 흔연해 하지 않는 기초적인 인식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 이외에
이것이 꽃인가, 대변인가, 나아가 꽃이면 무슨 꽃인가,
그 꽃은 언제 피며, 어느 나라의 어느 지방에서 잘 자라는지,
무궁화라면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이구나 정도까지
유추해서 의식을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 기능을 위해서는 제6의식의 작용이 함께 해야 합니다.
이때 제6의식은 과거의 경험과 기억 등을 생각해 내고,
다른 것들과 비교 판단하며, 때로는 잘못 인식하기도 하는 등의
구체적인 인식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현재 드러난 것에 대해,
눈으로는 모양과 빛을, 귀로는 소리를, 코로는 냄새를,
혀로는 맛을, 몸으로는 촉감을, 뜻으로는 생각들을
그 대상으로 하여 인식하는 작용을,
겉으로 드러난 것에 대해 분별한다고 하여,
유식에서는 ‘현량(現量)’이라고 이름합니다.

여기에 좀 더 깊고 오묘한 부분까지 인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6의식(第六意識)의 도움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은 나머지 네 가지 식도 마찬가지입니다.

2) 이식(耳識)

둘째는, 이근(耳根)으로 성경(聲境)을 접촉할 때 생기는 마음인
이식(耳識)입니다.
이것은, 귀[이근]로 소리[성경]를 들을 때 느낄 수 있는,
좋고 싫은 마음의 분별[이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식의 대상은 오직 소리입니다.
소리를 유식의 용어로 하면 성경이 되는 것입니다.

이식 또한, 들어서 좋은 소리가 있고, 나쁜 소리가 있기 마련입니다.
부드러운 음악 소리가 있는가 하면,
철공소에서 쇠를 자를 때 나는 날카로운 소리도 있게 마련입니다.
또한, 사람의 소리에도 두 가지가 있고,
그에 대한 반응도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예를 들어 욕을 얻어먹었을 때 당장에 기분 나쁜 감정이 생기며,
칭찬을 들었을 때 기쁜 마음이 생기는 것은
매우 본능적인 것이며, 직감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입니다.
이러한 마음의 작용을 이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욕을 듣고서 지금 당장 표면에 드러난 감정으로는 기분이 나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를 위해 필요한 욕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오히려 달게 받을 만한 소리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욕이라도, 오직 이식(耳識)으로만 인식한다면
‘싫다’는 감정만이 생길 뿐입니다.

그러나, 제육식으로 좀더 깊이 생각해 보면,
단순한 ‘욕설’이 아님을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좀 더 복잡한 마음의 작용은 이식(耳識)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제육의식(第六意識)의 도움이 필요한 것입니다.

3) 비식(鼻識)

셋째, 비근(鼻根)으로 향경(香境)을 접촉할 때 생기는 마음인
비식(鼻識)입니다.
즉, 코로 냄새를 맡을 때 생기는 ‘좋은 냄새’, ‘나쁜 냄새’ 하는
즉각적인 마음의 분별입니다.

당연히 비근의 대상은 냄새입니다.
향이라고 하나, 향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우리가 맡을 수 있는 모든 냄새를 총칭하는 말입니다.

4) 설식(舌識)

넷째는, 설근(舌根)으로 미경(味境)을 접촉할 때 생기는 마음인
설식(舌識)입니다.
이것은 혀로 음식 등을 먹을 때 느끼는, 맛있고, 맛없고 등의 마음 작용입니다.
여기에는 다만 맛이 있고 없는 것 뿐 아니라
뜨겁고 찬 것, 달고 짠 맛, 맵고, 싱겁고, 신 맛 등,
혀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인식의 대상으로 합니다.

5) 신식(身識)

다섯째는, 신근(身根)으로 촉경(觸境)을 접촉할 때 생기는 마음의 작용인
신식(身識)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몸으로 물질을 접촉할 때 생기는 마음입니다.
신근의 대상은 촉경이라고 하여 물질계를 말하는데,
물질계란 단순히 딱딱한 물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地), 수(水), 화(火), 풍(風) 전체를 그 대상으로 합니다.

근본불교 교설의 오온에서 물질인 색(色)을 설명할 때
지, 수, 화, 풍으로 설명한 것을 생각하면 쉬울 것입니다.
즉,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물질인 지(地)의 성질뿐만 아니라,
축축하거나 건조한 것 등의 수(水)의 성질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신근의 대상이며,
무덥거나 춥고, 뜨겁거나 찬 것 등 화(火)의 성질,
그리고 호흡이나 불어오는 바람 등도 우리의 몸인
신근으로 느낄 수 있는 대상인 것입니다.
이처럼 촉경의 범위는 대단히 넓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하면,
이상 다섯 가지의 인식작용은 모두 선과 악, 좋고 나쁜 등의
직접적으로 드러난 부분에 대한 식별만이 가능합니다.
즉, 빛과 소리, 냄새, 맛, 촉감 등
스스로에게 주어진 자성(自性)만을 분별할 수 있을 뿐입니다.

이 분별작용을 자성분별(自性分別)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러한 분별은 현재 사물의 겉모습만을 헤아린다고 하여
현량(現量)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 이외의 심오하고 깊은 마음의 분별작용을 일으키는
제6의식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다음 장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출처 : 법상스님, 목탁소리 http://www.moktakso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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