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수행하는 방편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우리는 세 가지 다른 측면에서 각각의 가르침에 접근해야 한다. 먼저 듣고, 심사숙고하고, 명상하는 것이다.
첫째, 가르침을 들어야 한다. 그렇다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두 다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엄청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사실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가르침을 들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들은 가르침을 듣고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들은 가르침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이것은 의사가 처방해주는 처방전을 환자가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 신뢰할 만한 의사를 찾아 자신의 병을 진단 받은 환자는 그 의사를 믿고 약을 받아 병을 치료한다. 마찬가지로 신뢰하는 선지식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아 그것을 우리의 일상생활에 하나하나 적용하다보면 우리는 우리의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심사숙고해야 한다. 들은 가르침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심사숙고할 때 들은 가르침을 기억 속에 생생하게 저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실천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심사숙고하는 단계를 건너뛰면 마치 오락을 좋아하는 아이와 다름없습니다. 아이는 오락을 즐기고 좋아하지만 돌아서면 남는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비록 즐겼다고 하더라도 하나 둘 모든 것이 사라지고 맙니다. 나중에는 오락을 즐겼다는 그 사실조차 잊어버립니다. 우리는 들은 가르침을 잊어버려서는 안됩니다. 그러므로 들은 가르침을 항상 심사숙고하여 생각해야 합니다.
셋째, 명상을 해야 합니다. 가르침을 듣고 심사숙고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듣고 심사숙고한 것을 우리는 명상해야 합니다. 명상은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요리를 배우는 것과 같습니다. 위대한 요리사에게 요리를 배우고, 어떻게 만드는가 하는 요리법을 잘 알고 있더라도 만약 실제로 요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배고픔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요리법을 배우고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요리를 해서 즐겨야 합니다. 이것이 실천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공능인 지혜와 지식을 경험하고, 즐기기 위해서는 우리는 명상을 해야 하고, 수행을 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명상은 초보자들이나 하는 것일 뿐 상당히 진전된 사람들은 명상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명상은 초보자나 경험자 모두가 실천해야 합니다. 영적인 탐구에서 명상은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명상은 잘못 이해되기도 합니다. 글자가 주는 의미 때문에 사람들은 의기소침해지기도 합니다. 명상을 사람들은 외진 곳, 즉 나무 밑이나 동굴 속에서 굶주림과 싸워가면서 해야 하는 줄 압니다. 사람들은 명상하는 것은 자기가 소유한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명상은 지혜를 여는 수행이고, 우리의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명상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영적 능력이 점점 성숙되어 가는 겁니다.
- 출처 : 티벳불교정보
http://www.tibetbuddhism.pe.kr
선불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