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이해 
풍경(風磬) 소리 들을 수 없는 절, 송광사. 하지만 다른 절에는 없는 풍경이 하나 있다. 오가는 새들을 위해 작은 곡간(穀間)을 만들어 놓았는데, 바람이 지나갈 때 풍경이 소리를 내듯 새들이 곡간을 드나들며 소리 내는 풍경(風景)이 풍경처럼 보인다. 일주문이 속세와 산문을 나눈다면 풍경소리는 그 경계를 허문다. 산문에서 시작된 풍경소리가 속세의 이곳저곳을 지나고 멀리 있는 마음과 마음을 바람이 머무는 소리로 이어준다. 저 소리 없는 풍경이 멀리 나는 새를 부르고 곡간 찾은 새들은 마음 하나씩 물고 날아간다. 작은 곡간이 송광사에선 풍경이다.
2007년 2월 11일 순천 송광사에서.
새들의 곡간은 선원장 스님이 만들어 놓으셨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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