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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첫인상에 너무 얽매어 패착을 두는 경우도 흔히 있다. 첫인상이 선입견과 편견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바둑에서도 첫 수는 매우 중요하다. 승패의 갈림이 첫 수 한 수가 좌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 수에 너무 집착하면 오히려 그것이 패인이 된다. ‘시작이 반’이라 하며, 처음을 강조하지만 시작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시작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를 맞이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종교를 믿음의 종교라고 한다. 불교는 이 믿음과 함께, 깨달음을 강조하는 종교라고 한다. 모든 종교가 믿음만을 강조하지만, 불교는 믿음과 함께 진리에 대한 성찰과 자아완성을 매우 강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교는 진리가 아닌 허상을 깨는 일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 부처님의 깨달음 또한 고정관념의 타파에서 시작됐다.
현묘한 도에 들어가는 관문. 건물에 주로 사용하는 입구
이와 관련된 용어가 바로 현관(玄關)이다. 현재는 대부분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에서 가장 먼저 접하는 문(門) 또는 장소를 지칭하며 사용한다.
그러나 이 현관은 원래 심오한 불도의 입구, 선문에 드는 것, 선사의 객전에 드는 문, 선학에로 들어가는 어귀 등의 뜻으로 사용됐다. 즉 깨달음을 얻기 위해 처음 접하는 문이나 길을 일컫는 말이 바로 현관이다. 허상과 편견을 버리고 진리에 이르는 첫 관문을 말한다.
〈보등록〉에는 ‘현묘한 관문을 크게 계발하니 바른 눈이 유통한다’고 현관을 설명하고 있으며,〈벽암록〉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남에게 날카롭게 질문하거나 남의 질문에 명쾌하게 답을 하려면 쇠사슬과 깊고 묘한 이치로 들어가는 현관을 격파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현관은 불법의 세계에 들어가는 문, 선의 세계에 들어서는 시작이란 의미의 용어에서 출발했다. 이 용어가 이치나 도리가 헤아릴 수 없이 미묘한 뜻에 출입하는 관문이란 말로 여겨졌으며, 그 말이 선종사찰의 입구를 일컫는 말로 이어지다가 현재는 대중적으로 확산돼, 집안으로 들어오는 모든 입구를 가리키는 용어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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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이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