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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지혜로 해탈하게 하는 핵심적 가르침
〈반야심경〉은 범본(梵本)과 한역본이 모두 현존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독송하고 있는 것은 현장(玄)이 번역한〈반야바라밀다심경〉인데, 이를 줄여서〈반야심경〉이라고 한다.
그런데 범본에는 경전의 제목이 따로 없다. 다만 경전의 끝부분에 ‘반야바라밀다의 심요를 마친다’고 되어 있는데, 현장이 번역하면서 이를 경전의 제목으로 삼아〈반야바라밀다심경〉이라 하였다.
이렇듯 현장의 번역본에는 ‘마하’가 없는데, 후대에 이르러 구마라집이 최초로 번역한〈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에서 ‘마하’를 인용하여 첨가함으로써 오늘날 널리 독송되고 있는〈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마하(摩訶)란 ‘크다’ ‘많다’ ‘수승하다’라는 뜻이며,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을 가리킨다. 반야(般若)는 사물의 참 도리를 사무쳐 보는 ‘깨달음의 지혜’를 말하고, 바라밀다(波羅蜜多)는 생사를 뛰어넘는 해탈을 의미한다. 심(心)이란 심장(心臟) 곧 정수(精髓)라는 뜻이며, 경(經)은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을 모은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은 깨달음의 지혜로써 생사를 뛰어넘어 해탈하게 하는 핵심적인 가르침이란 뜻이다.
경전에 보면 “마음에 걸림이 없는 까닭에 공포가 없으며, 뒤바뀐 허망한 생각을 멀리 떠나 마침내 열반을 얻는다”고 하였는데, 사물의 실상이 공함을 깨달아 집착하지 말라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제목을 제외하면 260자로 된 짧은 경전이지만, 대승 경전의 내용뿐만 아니라 초기 경전의 내용까지도 간결하면서 풍부하게 담고 있어 예불을 비롯한 각종 법회와 행사에서 널리 독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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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이해 
